드디어 기다리던 소식이 터졌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다섯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0.5.0 "고대의 귀환(Return of the Ancients)"이 한국 시간 기준2026년 5월 30일(토)에 출시된다. 5월 8일에 공식 트레일러와 세부 정보가 공개됐고, 커뮤니티가 완전히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업데이트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시즌 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GGG(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측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0.5.0은 정식 출시 1.0 직전의 마지막 대형 얼리 액세스 패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POE2가 완성형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인 셈이다.
신규 챌린지 리그: "알두르의 룬(Runes of Aldur)"
고대의 귀환과 함께 시작되는 신규 챌린지 리그의 이름은"알두르의 룬"이다. POE2 최초의 정식 챌린지 리그라고 봐도 무방하며, 이전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신규 경제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출발선에 선다.
핵심 메커니즘: 맵을 돌다 보면 에조미어 잔해(Remnant)를 발견하게 되고, 주변 몬스터를 처치하면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보상을 고르면 몬스터가 버프를 받고 부활하는데, 이걸 다시 잡아야 선택한 보상을 획득한다. 위험과 보상의 줄다리기가 핵심이다.
여기에100개 이상의 신규 룬이 추가된다. 원소 전환 룬, 티어 업그레이드용 마스터워크 룬, 아이템 수식어 풀을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메타 크래프팅 룬 등 크래프팅 자유도가 엄청나게 넓어진다. 발견한 룬 조합은 룬북에 영구 기록되어 이후 잔해에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플레이할수록 선택지가 불어나는 구조다.
새로운 크래프팅 시스템인"룬포징(Runeforging)"도 등장한다. 대장장이 NPC 파로우를 통해 룬스미싱의 기술을 복원하는 과정이 리그 스토리라인에 녹아 있다.
신규 전직 클래스 2종: 마셜 아티스트 & 스피릿워커
전직 클래스기본 클래스플레이 스타일
마셜 아티스트
몽크
손을 무기로 활용하는 근접 전투 특화. 강력한 환상을 생성하고 스펙트럴 벨을 소환해 광역 폭발 데미지를 터뜨린다. 루닉 타투를 캐릭터 신체에 직접 장착하는 독특한 강화 시스템 보유.
스피릿워커
헌트리스
에조미어 영체(사슴, 올빼미, 곰)를 소환해 최대 3마리를 동시에 운용. 야수 보스를 길들여 영구 동료로 만들 수 있으며, 혼백으로 적을 속박하는 유틸리티 전투를 구사한다.
두 전직 모두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패턴을 제시한다. 특히 스피릿워커는 야수 보스 길들이기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소환 빌드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전직이다.
엔드게임 전면 개편 — 아틀라스가 완전히 달라진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패치에서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엔드게임이다. 기존에 아쉬웠던 부분을 GGG가 통째로 갈아엎었다.
첫 번째, 요새(The Fortress) 등장.첫 타워 맵을 클리어하면 요새라는 새로운 구조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엔드게임의 중앙 허브 역할을 한다. 요새 안에는 0.5.0의 최상위 보스인 신규 피너클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두 번째, 5개의 엔드게임 퀘스트라인 신설.딜리리움, 브리치, 리추얼, 엑스페디션, 어비스 등 기존 리그 메커니즘이 각각 독립적인 퀘스트라인, 전용 허브, 고유 보스를 갖춘 구조로 재편됐다. 더 이상 병렬로 따로 노는 시스템이 아니라, 아틀라스 안에서 명확한 역할과 진행 경로를 가진다.
세 번째, 아틀라스 패시브 트리 전면 개편.400개 이상의 노드가 포함된 완전히 새로운 아틀라스 트리가 도입된다. 다중 선택 노드가 추가되면서 빌드 다양성이 크게 확장된다.
네 번째, 무한 아틀라스에 고정 관심 지점 추가.기존에는 무작위로 펼쳐지던 아틀라스에 이제 특정 위치에 특정 컨텐츠가 배치된다. 예를 들어 서쪽에는 리추얼 맵 클러스터가, 동쪽에는 어비스 맵이 생성되는 식이다. 원하는 컨텐츠를 타겟 파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엑스페디션 대개편 — 바다 탐험 시스템
기존 엑스페디션이 완전히 탈바꿈한다. 로그북이 이제 해양 지역과 남쪽 섬들로의 접근권을 부여하면서, 고정된 맵 탐색에서 벗어나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바다를 탐험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섬과 조우, 보스가 배치된 항해 루트를 따라가며, 지하 무덤이나 던전을 폭파해서 진입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펼쳐진다.
신규 보스우스레드 더 스타드링커(Uthred the Stardrinker)를 처치하면 아틀라스 한복판에 유성이 떨어지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전용 엔드게임 퀘스트가 해금된다. 여기서 얻는 고귀한 스타라이트 광석으로만 제작할 수 있는 전용 고유 아이템도 있다.
그 외 주요 변경점 총정리
항목내용
신규 보스
총 5종의 신규 보스 추가. 피너클 보스 포함.
신규 고유 아이템
40개 이상의 새로운 유니크 아이템. 룬포징으로 추가 강화 가능.
배리시움의 힘
신규 방어 수단 "룬 수호(Runic Ward)" 해금. 추가 생명력 풀이자 강력한 스킬 연료로 활용.
신규 지역
30개 이상의 새로운 아틀라스 지역. 마라케스 사막부터 용암 던전까지.
편의성 개선
랜드마크 시스템 도입으로 랜덤 생성 맵 내 핵심 지역 탐색이 쉬워짐.
신규 칼구르 스킬
잔해의 기원이 칼구르 문명과 연결. 신규 칼구르 관련 스킬 추가.
서포터 팩
0.5.0 고대의 귀환 서포터 팩 2종 동시 출시.
트위치 드롭스
시즌 시작에 맞춰 트위치 드롭스 이벤트 진행.
얼리 액세스 종료와 1.0 정식 출시 전망
GGG 측에서 0.5.0이 얼리 액세스의 마지막 대규모 패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다음 패치가 곧바로 1.0 정식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개발진은 2026년 안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5막과 6막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총 8개의 클래스가 공개된 상태이고, 최종적으로 12개 클래스와 36개 전직이 계획되어 있다. 다만 총괄 디렉터 조나단 로저스는 1.0에서 모든 클래스가 나오더라도 36개 전직 전부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완전한 캠페인과 만족스러운 엔드게임이 클래스 숫자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시즌 준비 체크리스트
5월 30일 시즌 오픈까지 약 3주가 남았다.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먼저,5월 21일에 공개될 풀 패치노트를 반드시 확인하자. 세부적인 밸런스 변경과 스킬 조정이 여기서 전부 드러난다. 빌드를 미리 구상하려면 패치노트 없이는 의미가 없다.
두 번째로, 마셜 아티스트와 스피릿워커 중 어떤 전직을 먼저 밀지 대략적인 방향을 잡아두는 게 좋다. 시즌 초반 경쟁에서 스타트 빌드 선택이 곧 경제적 우위로 이어진다.
세 번째, 챌린지 리그이므로 기존 캐릭터와는 별개로 완전한 신규 시작이다. 스탠다드의 기존 캐릭터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시즌 시작 시간은 한국 시간 기준 5월 30일(토) 새벽 5시(PDT 기준 5월 29일 오후 1시)로 예상된다. 주말 새벽이니 전날 일찍 자고 컨디션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마무리하며
0.5.0 고대의 귀환은 POE2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업데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드게임 전면 재편, 신규 전직 2종, 100개 이상의 크래프팅 룬, 바다 탐험 시스템, 400개 노드의 새 아틀라스 트리까지. 그동안 얼리 액세스의 미완성 엔드게임에 아쉬움을 느꼈던 유저라면, 이번이야말로 복귀 타이밍이다.
특히 기존 시즌에서 빌드 다양성 부족으로 이탈했던 유저들에게 이번 패치는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두르의 룬이 가져올 크래프팅 혁신과 룬 수호라는 새로운 방어 레이어까지 더해지면, 빌드 가능성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