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심장이 한 박자 빨라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RPG라니. 롤을 오래 해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그 게임이, 진짜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최근 쏟아지는 정황들을 보면 단순한 루머로 치부하기엔 무게감이 상당하다.
라이엇이 준비 중인 오픈월드 RPG, 어디까지 알려졌나
2026년 3월,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퍼진 정보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 기반의 대형 오픈월드 RPG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League Next"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PC와 모바일 동시 지원에 크로스플레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기존 MOBA의 연장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신처럼 넓은 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는 방식의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이엇의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전투 디자인, 애니메이션, 게임플레이 엔지니어링, 아트 디렉션 관련 대규모 채용 공고가 올라온 것도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라이엇이 롤 세계관 기반 오픈월드 RPG를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로 개발 중이며, 원신급 대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룬테라를 직접 걸어 다닌다는 것의 의미
롤 유저라면 아이오니아, 데마시아, 필트오버 같은 지명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장소들을 3D 오픈월드로 직접 걸어 다닐 수 있다면 어떨까.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게임은 룬테라 대륙 전체를 탐험 가능한 거대한 맵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한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비주얼 퀄리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라이엇이 아케인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그 독보적인 아트 스타일이 게임 안에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상상만 해도 흥미롭다. 특히 애니메이션풍의 스타일라이즈드 그래픽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원신이나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전투 시스템은 어떤 방식일까
전투 시스템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 캐릭터 교체 시스템을 중심으로, 파티원 사이에서 능력을 연계해 강력한 시너지를 발동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미 롤에는 170명이 넘는 챔피언이 존재하고, 각 챔피언마다 고유한 스킬 세트와 세계관이 잡혀 있으니 RPG 캐릭터로의 전환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글라이딩이나 클라이밍 같은 이동 스킬도 챔피언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예를 들어 야스오로 바람을 타고 활공하거나, 카밀로 벽을 타고 수직 이동을 하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기존 오픈월드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될 것이다.
항목알려진 내용
프로젝트명
League Next (내부 코드네임)
장르
오픈월드 액션 RPG
플랫폼
PC + 모바일 (크로스플레이)
엔진
언리얼 엔진 5 (추정)
배경
룬테라 대륙 전역
출시 예상
2027년 하반기 (비공식 추정)
기존 MMORPG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있어서 짚고 넘어가자면, 이 오픈월드 RPG는 라이엇이 2020년부터 개발해 온 LoL MMORPG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다. MMORPG 쪽은 전 WoW 수석 디자이너 그렉 스트리트가 이끌다가 퇴사한 이후 2024년에 개발 방향을 완전히 리셋했고, 최근 전 블리자드 프로듀서 레이몬드 바르토스를 영입하면서 다시 동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번에 알려진 오픈월드 RPG는 라이엇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R&D 프로젝트로, MMORPG와는 개발 팀도, 지향하는 게임 구조도 다르다. 라이엇이 롤 IP 하나로 MMORPG와 오픈월드 RPG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회사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MMORPG는 대규모 멀티플레이에 던전과 레이드 중심, 오픈월드 RPG는 원신형 탐험과 캐릭터 교체 전투 중심. 같은 롤 세계관이지만 완전히 다른 두 갈래의 게임이다.
라이엇의 진짜 노림수는 뭘까
라이엇 게임즈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큰 그림이 보인다. 롤, 발로란트, TFT, 2XKO(격투 게임), 그리고 이번 오픈월드 RPG와 MMORPG까지.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장르 전체를 아우르는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텐센트 산하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이 전략은 현실성이 충분하다.
특히 오픈월드 RPG 시장은 원신이 증명한 것처럼 글로벌 수익성이 엄청나다. 여기에 롤이라는 이미 전 세계에 구축된 팬덤이 합쳐진다면, 출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라이엇이 이 프로젝트에 상하이 스튜디오의 역량을 집중하고, 기존에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T(추출 슈터)를 축소하거나 보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기대와 우려,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
물론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정보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긴 이르다. 라이엇이 과거에도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취소된 프로젝트들이 있었고, 개발 도중 방향이 바뀌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채용 공고의 규모나 내부 인력 재배치의 흐름, 그리고 업계 인사이더들의 일관된 증언을 봤을 때 프로젝트의 실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
업계에서는 2026년 하반기, 롤 1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시는 빨라야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으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게임 업계 판도에 꽤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본다. 롤 세계관의 깊이와 캐릭터 매력은 이미 아케인을 통해 입증됐고, 여기에 오픈월드 RPG의 자유도가 더해진다면 정말 매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려 한다. 이 소식이 현실이 되는 날, 게이머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하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