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6. 두 번의 연기 끝에 확정된 출시일은 2026년 11월 19일. 2013년에 나온 GTA 5 이후 무려 13년 만의 넘버링 신작이다. 바이스 시티를 품은 리오나이다를 무대로, 루시아와 제이슨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질 이 게임을 기다리지 않는 게이머가 있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11월까지 아직 7개월이나 남았다.
그냥 멍하니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길다. 그 공백을 채워줄 오픈월드 게임들을 골라봤다. GTA 6가 제시할 '살아 있는 세계'에 대한 감각을 미리 예열하기에 딱 좋은, 지금 당장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 7개다.
1. 붉은사막 (Crimson Desert)
PS5 / Xbox Series X|S / PC | 2025년 출시
펄어비스가 내놓은 오픈월드 액션 RPG. 국산 게임 중 역대급 그래픽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레이먼 용병단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광활한 대지를 탐험하는데, 전투의 타격감이 수준급이다. 오픈월드의 밀도와 스케일 면에서 GTA 6를 기다리며 눈을 호강시키기에 이보다 좋은 선택이 없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로 콘텐츠도 풍성해진 상태다.
2. 고스트 오브 요테이 (Ghost of Yotei)
PS5 독점 | 2025년 출시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후속작. 무대를 홋카이도의 요테이 산 일대로 옮겨, 새로운 주인공 아츠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의 장점이었던 바람에 흔들리는 초원과 장엄한 자연 풍경은 더 정교해졌고, 잠행과 검술 액션의 재미도 그대로 계승됐다. 오픈월드를 천천히 음미하며 탐험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이 게임이 정답이다. PS5 유저라면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할 작품.
출시 당시의 혹평을 딛고 수많은 업데이트와 팬텀 리버티 확장팩을 거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나이트 시티는 현존하는 오픈월드 중 가장 '도시'다운 도시다. 네온사인이 빛나는 거리, 층층이 쌓인 빌딩, 수상한 뒷골목. GTA 6가 현대 도시를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하다면, 나이트 시티에서 감을 잡아보는 것도 좋다. 얼티밋 에디션에 기본 게임과 확장팩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한 번에 끝내기 좋다.
4. 레드 데드 리뎀션 2 (Red Dead Redemption 2)
PS4/5 / Xbox / PC | 발매 중
GTA 6를 만드는 락스타 게임즈의 전작. 아직 안 해봤다면 지금이 기회이고, 해봤다면 다시 할 가치가 충분하다. 서부 시대의 오픈월드를 이 정도 밀도로 구현한 게임은 전무후무하다. NPC 하나하나에 생활 패턴이 있고, 말의 볼을 쓰다듬는 것까지 가능한 세밀함. GTA 6가 이 수준의 디테일을 현대 도시에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레데리2를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GTA 6에 대한 최고의 예습이 된다.
5. 엘든 링: 밤의 통치자 (Elden Ring: Nightreign)
PS5 / Xbox Series X|S / PC | 2025년 출시
엘든 링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코옵 중심 스핀오프. 최대 3인 협동 플레이로 드넓은 맵을 탐험하며 밤이 될수록 강해지는 적들을 상대한다. 기존 엘든 링의 자유로운 탐색 재미에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되어, 매 회차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혼자서 즐기는 오픈월드에 지쳤다면, 친구와 함께 세계를 헤집어놓는 재미를 느껴보자.
6.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The Legend of Zelda: Tears of the Kingdom)
닌텐도 스위치 / 스위치2 | 발매 중
오픈월드 게임의 교과서. 물리 엔진을 활용한 자유로운 문제 해결, 하늘과 지하까지 확장된 3층 구조의 하이랄, 울트라핸드로 뭐든 조합할 수 있는 창의적 게임플레이. 세상에 이런 자유도가 가능하구나 싶은 순간을 끊임없이 선사한다. GTA 6가 '리오나이다에서 뭐든 할 수 있다'고 할 텐데, '뭐든 할 수 있다'의 기준을 가장 높이 세운 게임이 바로 이것이다. 스위치2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7. GTA 5 + GTA 온라인 (Grand Theft Auto V)
PS5 / Xbox Series X|S / PC | 발매 중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다. GTA 6를 기다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GTA 5를 다시 한번 플레이하는 것이다. 로스 산토스는 2013년에 만들어진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플레이해도 놀라운 수준의 디테일을 자랑한다. GTA 온라인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메인 스토리를 다시 곱씹으면서 GTA가 왜 GTA인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6편이 나오면 5편을 다시 할 여유 따위는 없을 테니까.
7개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위 7개 게임을 전부 클리어하려면 솔직히 7개월으로도 빠듯하다. 하나하나가 수백 시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게임들이니까. GTA 6가 나오기 전까지 오픈월드의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려놓자. 그래야 바이스 시티에 발을 딛는 그 순간, 락스타가 보여줄 차세대 오픈월드의 진짜 가치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