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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 게임 / 콘솔

스타필드, 드디어 PS5로 온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독점을 포기했나

오늘이다. 2026년 4월 8일, 베데스다의 우주 RPG 스타필드가 플레이스테이션5로 정식 출시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게임의 독점 해제를 공식적으로 부정했었다. 그런데 지금, 스타필드는 PS스토어 사전 예약 차트 1위를 찍으며 소니 진영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솔직히 이번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한 마디로 이거였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게임 업계를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흐름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걸 알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 어떤 논리가 작동했는지, 그리고 이 결정이 앞으로의 콘솔 전쟁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독점의 벽이 무너진 진짜 배경

마이크로소프트가 2021년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에 인수했을 때, 업계의 시선은 하나로 모였다. 스카이림과 폴아웃을 만든 베데스다를 손에 넣었으니, 이제 이 게임들은 엑스박스에서만 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타필드의 엑스박스 독점을 공언했고, 2023년 9월 Xbox와 PC 전용으로 출시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스타필드는 기대에 비해 평가가 처참했다. 스팀 유저 리뷰 긍정률 58퍼센트, 일명 '복합적' 평가. 탐험의 밀도가 부족하다는 비판, 반복적인 행성 구조에 대한 실망, 그리고 출시 후 내놓은 DLC '섀터드 스페이스'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스타필드는 엑스박스 독점 전략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 상징이 상업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면서, 독점을 유지할 명분 자체가 약해진 셈이다.

여기에 더 큰 흐름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2월, 씨 오브 시브즈와 하이파이 러시 등 4종의 독점작을 타 플랫폼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미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당시 필 스펜서 전 Xbox CEO는 이것이 근본적 전략 변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동시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독점 게임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 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2025년에는 기어스 오브 워, 포르자 호라이즌 6, 헤일로까지 플레이스테이션 출시가 확정되면서 사실상 독점 전략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스타필드의 PS5 출시는 이 거대한 흐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에 가깝다.

 

왜 하필 지금인가 — 타이밍의 비밀

스타필드 PS5 버전이 단순히 포팅만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베데스다는 이 시점에 맞춰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동시에 터뜨린다. 무료 대규모 업데이트 '프리 레인즈(Free Lanes)'와 신규 스토리 DLC '테란 아마다(Terran Armada)'가 바로 오늘, 모든 플랫폼에 동시 공개된다.

구분프리 레인즈 (무료)테란 아마다 (유료 DLC)

핵심 콘텐츠 크루즈 모드, 행성 간 이동 시스템, 우주 조우 이벤트 신규 퀘스트라인, 캐릭터, 적 세력, 보상
대상 모든 플레이어 (신규 + 복귀) 스토리 확장을 원하는 플레이어
특징 탐사 몰입감 대폭 강화, 시스템 전반 개선 전설 능력 보유 보스, 광폭화 시스템
가격 무료 별도 구매 (프리미엄 에디션 소유자 무료)

이 타이밍은 분명 계산된 것이다. PS5 신규 유저에게는 가장 완성도 높은 버전의 스타필드를 처음부터 경험하게 하고, 기존 Xbox 및 PC 유저에게는 복귀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구조다. 개발진 스스로도 이번이 가장 훌륭한 버전의 스타필드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PS5 버전, 뭐가 다른가

단순 이식이 아니라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고유 기능을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오디오 데이터 슬레이트나 비행 중 함선 통신을 컨트롤러 스피커로 들을 수 있고, 캐릭터의 체력 상태가 라이트 바에 실시간 반영된다. 적응형 트리거도 지원해서 무기별로 다른 저항감을 느낄 수 있다.

PS5 Pro 사용자라면 두 가지 전용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을 우선하는 프로 퍼포먼스 모드와 화면 품질에 집중하는 프로 비주얼 모드가 마련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기본 에디션 가격은 모든 플랫폼 동일하게 49.99달러. 사전 예약 시 Old Mars Skin Pack이 제공되는데, 레이저 커터와 딥 마이닝 헬멧, 딥 마이닝 팩이 포함된 보너스 세트다.

 

독점 포기의 속사정 — 돈의 논리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수익 구조의 현실이 있다. AAA 게임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이미 수천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독점 플랫폼 출시만으로는 이 비용을 회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 업계 전체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니맥스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합산하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도 가장 큰 서드파티 퍼블리셔 중 하나가 된 상태다. 독점으로 엑스박스 하드웨어를 팔 것이냐, 아니면 멀티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극대화할 것이냐. 마이크로소프트는 후자를 택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Xbox 내부 관계자로 알려진 인물이 최근 "Xbox 독점은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는 사실이다. 필 스펜서의 은퇴 후 새로 취임한 아샤 샤르마 CEO가 독점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이미 완전한 개방 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이건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니 역시 자사 콘솔 독점작을 PC로 출시하는 주기를 빠르게 단축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2,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PC로 나오고 있고,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PC 출시 간격은 이전작 대비 크게 줄었다. 닌텐도를 제외하면, 콘솔 독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남은 숙제 — 한국어 지원은 여전히 '묵묵부답'

PS5 출시 소식에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한국어 되나요?" 안타깝지만 답은 여전히 '아니오'다. 베데스다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한국어 지원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출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시점인데도, 한국어 현지화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건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모드 커뮤니티를 통한 비공식 한글 패치가 존재하긴 하지만, PS5 버전에서는 이마저도 사용이 어렵다. 한국 시장의 규모와 게이머층의 열정을 생각하면, 베데스다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줬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하다.

 

스타필드의 미래, 그리고 콘솔 전쟁의 새 국면

개발진은 프리 레인즈와 테란 아마다 이후에도 장기적인 지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션 킷을 통한 유저 제작 콘텐츠 지원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스타필드가 스카이림처럼 오랜 기간 사랑받는 타이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 큰 그림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윈도우 Xbox 모드를 확대하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드웨어 독점 대신, 게임패스라는 구독 생태계와 멀티플랫폼 소프트웨어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향이다.

스타필드의 PS5 출시는 단순히 게임 하나가 플랫폼을 옮긴 사건이 아니다. 콘솔 독점이라는 오래된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는 선언에 가깝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떤 기기를 갖고 있든 좋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변화의 방향 자체는 분명 환영할 만하다.

오늘부터 PS5로 우주를 탐험할 수 있게 된 플레이어들에게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 프리 레인즈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금의 스타필드는, 2023년 출시 때와는 꽤 다른 게임이다. 선입견은 잠시 내려놓고, 직접 경험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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